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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학

시각장애학생 교육(2)

by 나는민아 2024. 6. 27.

3. 진단·평가
 시각장애 학생의 진단·평가(assessment)는 선별(screening), 진단(diagnosis), 기능 시각 평가(functional vision evaluation), 교육 결과의 평가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 선별(screening)
 매년 체력 검사의 일부로 1년의 1회 이상 원거리 시력검사와 학생의 눈 외모 및 행동 관찰이다. 주로 보건교사나 일반교사가 담당한다.

 2) 진단(diagnosis)
 선별 결과 의뢰된 학생의 시각장애 여부, 원인, 치료 가능성 등을 결정하기 위한 평가이며 안과의사가 담당한다. 
 
3) 기능 시각 평가(functional vision evaluation)
 시각장애를 진단받은 학생이 학습이나 일상생활을 하는데 잔존시각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환경수정, 보조공학기기 지원, 시각 기술 훈련 등 중재 전략을 계획하기 위한 평가이다. 특수교사가 일반교사의 협력을 얻어 실시한다. 
 첫째, 학생의 안과 진단서, 저시력 기구나 안과의 처방전, 학생생활기록부, 건강기록부, 상담기록부, 개별화 교육계획, 학생의 수행 평가물을 수집하여 시각장애 학생의 지능, 적응행동, 성격, 학업 성취도 등을 시각 및 관련 특성을 파악한다. 
 둘째, 시각장애 학생, 부모, 일반교사 등을 대상 면접을 통해 중재 전략을 공동으로 모색한다.
 셋째, 시각장애 학생의 학교 환경, 환경 내 행동, 눈 외모 등을 관찰한다.
 넷째, 형식적·비형식적 도구를 사용하여 학생의 원거리 및 근거리 시력, 시야, 대비 감도, 색감, 광 감도, 시지각, 안구 운동 등을 검사한다.
 다섯째, 문서 검토, 면접, 관찰, 검사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기초로 기능 시각 평가 보고서를 작성한다. 일반교사는 특수교사가 작성한 기능 시각 평가 보고서를 참고하여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교수 환경, 교수 자료, 교수 전략, 교육 평가 등을 수정한다.  
 
 4) 교육 결과의 평가
 시각장애 학생의 교과목별 학업 성취도 평가와 개별화 교육계획의 교육목표에 대한 평가를 포함 특수교사의 조언을 받아 일반교사가 실시한다. 시각장애 학생을 평가할 때 시각장애를 고려하여 합리적인 검사 조정(test accommodation)이 필요하다. 
 평가를 실시하기 전 검사지의 제시 형태, 학생의 답안 작성 양식, 적절한 검사 환경 및 검사 시간을 결정한다. 

4. 교육 방법
 교육 목표와 교육 내용에 있어서 시각장애 학생과 정안학생 간에 차이를 둘 필요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일반 학교의 통합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성에 적합하게 교수 환경, 교수 자료, 교수 전략 등 교육 방법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1) 교수 환경
 교수 환경이란 교실의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학급의 사회·심리적 환경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첫째, 대비(contrast)를 높인다. 대비란 인접한 두 표면의 밝기 차이이다. 대비를 높여 주는 것이 저시력 학생의 시각 과제 수행에 도움이 된다. 
 둘째, 색깔을 단서로 활용한다. 저시력 학생은 일반적으로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등 원색을 쉽게 식별하지만 개별 학생마다 색각이 다르므로 기능 시각 평가 결과를 우선 확인하여 색깔로 단서로 제공한다.
 셋째, 조명을 조절한다. 시각장애의 원인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조명이 필요하거나 반대로 개별 학생에게 추가적인 조명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눈부심을 방지한다. 많은 시각장애 학생이 햇빛으로 인한 눈부심을 심하게 느끼므로 교실이나 그 밖의 환경에서 환경을 조절해 준다(커튼, 블라인드, 색안경 또는 모자 등).
 다섯째, 크기를 확대한다. 교실 번호나 특별실 명패, 칠판 판서 글씨 등을 크게 쓴다.
 여섯째, 거리를 조절한다. 눈과 대상 사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저시력 학생의 시각 활용이 증가한다(높이 조절할 수 있는 책상, 책받침대 등).
 일곱째, 배열을 조절한다. 일정한 공간에 제시된 시각 정보가 너무 많거나 복잡할 때 혼란을 느끼거나 과제를 느리게 수행한다. 교실 내 책상이나 가구, 게시판에 중요한 내용을 단순하게 배열한다.  

 시각을 활용할 수 없는 맹학생이 일반 학교 환경에 적응하도록 물리적 환경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체계적으로 정돈한다. 교실 내 책상이나 기타 가구를 체계적으로 정돈하고 그것을 맹 학생에게 설명해 준다. 
 둘째, 점자로 표찰을 붙인다. 교실 번호, 특별실의 명패, 사물함 등에 점자로 표찰을 붙여준다.
 셋째, 청각 및 촉각 경계표(landmark)를 제공한다. 랜드마크란 시각장애 학생이 환경을 이해하는 데 참고할 수 있으며, 일정한 장소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사물 또는 감각 정보이다.
 
 물리적 환경 못지않게 사회·심리적인 환경이 중요하다. 가능한 한 모든 수업 및 활동에 시각장애 학생이 정안학생과 동일하게 참여하도록 기회와 환경을 마련해 주고, 반드시 필요한 것만 특별한 조치를 취한다. 편견을 주는 명칭 대신 시각장애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시각 보조기구에 대해 시각장애 학생이 설명할 기회를 준다. 

2) 교수 자료
 시각장애를 가진 개별 학생의 문식성 매체는 기능 시간 평가에 근거하여 개별화되어야 한다. 
 맹학생 중에 점자를 문식성 매체로 사용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아직 점자를 습득하지 못해 녹음이나 낭독, 전자파일의 음성출력 등 청각 매체를 사용하는 학생도 있다. 
 저시력 학생은 일반 문자를 사용할 수도 있고, 확대경이나 확대 독서기, 확대 교과서가 필요할 수도 있다.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교수 자료는 크게 시각 자료, 청각 자료, 촉각 자료로 구분할 수 있다. 저시력 학생이라고 하여 시각 자료만 제공할 것이 아니라 청각, 촉각 자료도 제공할 필요가 있다. 
 ①시각 자료 : 일반문자로 된 자료, 전자 파일, 확대 편집한 자료, 확대경이나 확대 독서기, 확대 교과서, 망원경 등의 시력 기구
 ②청각 자료 : 녹음 자료, 전자파일, 낭독 등
 ③촉각 자료: 점자 자료, 사물, 모형, 양각 자료, 점자교과서 등

 3) 교수 전략
 교사들은 시각장애 학생의 교과 활동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사용해 온 교수 전략을 부분적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 시각 매체 사용, 강의, 토의, 실험, 시연(modeling) 견학 등이 있다. 
5. 향후 과제와 전망
 1) 일반 학교에 있는 저시력 학생을 조기 발견하여 개별 특성에 적합한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여야 한다. 
 2) 일반 학교 시각장애 학생의 특성에 적합한 통합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특수교육지원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3) 국립특수교육원에 시각장애학생과 청각장애학생 등 감각장애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부서를 별도로 설치하여야 한다. 
 4) 저시력 학생뿐만 아니라 맹학생도 일반 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여야 한다.  

 

출저: 함께사는 사회를 지향하는 특수교육학/교육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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